박찬욱 "'스토커' 낯선 인종·낯선 시스템 어려웠다"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에 관한 의외의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판타지 영화 '청출어람'(박찬욱 박찬경 감독, 모호필름 제작) 프리미엄 쇼케이스가 열렸다.

최근 니콜 키드만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영화 '스토커' 연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를 촬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낯선 시스템과 낯선 인종 사이에서 일하려니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늘 비슷한 배우와 스태프로 오랜 세월 작업해 왔지만 미국에서의 작업은 현장도 바쁘게 움직이고 정신이 없었다. 배우들과 의논할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청출어람'은 4일 밖에 안 찍었음에도 행복했다. 배우들과 의논할 수 있었고 한국 스태프와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 진출했음에도 말이 통하고 정서가 통하는 한국 시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 자리였다.

'청출어람'은 득음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불통 스승(송강호)과 철부지 소녀 제자(전효정)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룬 작품이다. 40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진행하는 '필름 프로젝트(Film Project)'의 첫 번째 작품으로 PARKing CHANce(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연출했다.

[박찬욱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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