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홈런왕 출신의 강타자 T-오카다(24·오릭스 버팔로스)가 이대호가 없는 동안 팀의 4번타자 자리를 노린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니치는 28일 "이대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가면서 내년 2월 오릭스의 미야코지마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T-오카다에게는 신임 감독인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미 알려진대로 이대호는 한국 대표팀 캠프로 직행할 예정에 있어 개막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다. 반면 오카다는 일본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아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카다는 이대호가 오기 전까지 팀 내 최고 강타자였다. 오카다는 자신의 첫 풀타임 시즌이던 2010년에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84, 33홈런 96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20홈런 고지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줄어든 홈런 개수로 인해 4번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오릭스는 올해 일본에서 첫 시즌을 맞는 이대호에게 4번을 맡겼고, 이대호는 타율 .286, 24홈런 91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며 오카다를 압도했다.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출장하며 오카다에게 4번 복귀 기회도 주지 않았다.
오카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오카다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용하는 방망이의 무게도 늘렸고, 발을 땅에 딛고 타격하는 폼에서 오른쪽 다리를 약간 들어올리는 폼으로 수정을 가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또한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있는 오카다다.
올해는 이대호의 활약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오카다가 선의의 4번 경쟁자로 떠오른다면 이대호에게도 나쁠 것은 없다. 오카다가 예전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팀 타선 전체가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대호에게 쏟아졌던 집중견제도 분산되어 이대호의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번타자 복귀를 선언한 T-오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