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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8일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으로 생을 마감한 가수 홍종명의 비보에 연예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홍종명은 이날 새벽 4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동안 뇌졸중으로 3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고인은 열흘 전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새벽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던 그의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장기기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은 생전 1990년대 각종 인기 드라마의 OST를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배우 심은하와 이병헌 주연의 '아름다운 그녀'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이병헌, 전지현, 김하늘의 '해피 투게더' OST '기억해 줘', 배용준 고소영이 출연한 '맨발의 청춘' 주제가 '단 한번의 사랑' 등에서 OST 가수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아름다운 그녀' 등의 인기로 이병헌이 일본 프로모션을 할 당시 특별 초대됐고, 지난 2009년 도쿄서 열린 한류스타 갈라콘서트에도 참여했었다.
그는 지난 1997년 사랑의 밥차 밥스라는 이름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Jesus Christ)'라는 CCM앨범을 공개했고, 이어 2002년 '프리덤(Freedom)'을 발매했다. 가장 최근 앨범인 '리스타트(Restart)'는 지난 2009년 인기를 얻었던 OST를 모아 앨범을 냈다.
홍종명의 죽음에 동료 연예인과 많은 네티즌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창훈은 2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홍종명의 사망이)믿어지지 않는다"며 "홍종명은 나에게 있어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생전의 고인에 대해 "정말 여리고 착한 사람이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었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훈은 "뇌졸중으로 3차례나 수술을 했다. 회복되길 바랐는데 이번 수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선택한 것은 정말 홍종명다운 생각이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나는 가수다'에서 JK김동욱의 편곡을 맡았던 작곡가 신정훈은 2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등학교 때부터 이영훈 형님. 홍종명 형님을 보며 자랐는데 이제 두분 다 가버리셨네요. 부디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가수 주형진 역시 트위터를 통해 "13년전,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만난 보컬 스승님이셨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부디 편히 쉬시길. 보컬리스트 홍종명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스승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의 애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기기증으로 죽음을 통해서도 선행을 베푸는 홍종명의 별세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기기증으로 끝까지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착하고 선한 분이셨는데"라는 등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유족은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다.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29일부터 진행되며 발인은 31일 오전이다.
[28일 별세한 가수 홍종명. 사진출처 = 홍종명 앨범 재킷 커버]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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