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박수건달'(감독 조진규)은 '조폭 마누라'나 '달마야 놀자'와 맥을 같이 하는 조폭 코미디이지만, 무당이라는 기상천외한 소재로 모든 상투를 벗는다.
여기에 어느 날 갑자기 신내림을 받게 된 건달 광호 역을 연기한 박신양의 코믹투혼이 영화에 활력을 살린다. 지난 추석 예능 프로그램 '시간을 달리는 TV'에서 보여준 박신양의 모습은 시작이었나보다.
압권은 조진웅과의 진한 애정신인데, 여자 귀신에 빙의돼 조진웅과 아련한 연인 연기에 포옹은 물론 아슬아슬한 수위의 뽀뽀까지 도전한다. 둘의 투혼(?)에 관객은 박장대소한다.
'박수건달'은 그래서 박신양의 원맨쇼에 가깝다. 만약 건달로만 머무는 캐릭터였다면 그가 특별출연했던 영화 '미쓰GO'의 반복이었을 뻔 했다. 그러나 자칫 지루해질 뻔 한 건달 박신양을 살린 것도 결국 무당 박신양이 됐다.
여기에 조직세계에서 박신양의 라이벌을 연기한 김정태와 부하 조폭 김성균, 검사 조진웅 등 조연 캐릭터들도 맛깔나게 살아났다. 병아리 수민을 연기한 아역배우 윤송이의 활약상도 이들 못지 않다. 128분. 15세 관람가. 1월10일 개봉 예정.
['박수건달' 스틸. 사진=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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