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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혜민스님이 눈물을 흘렸다.
28일 밤 방송된 SBS ‘땡큐-스님, 배우 그리고 야구선수’(이하 ‘땡큐’)에서 혜민스님과 배우 차인표, 전 야구선수 박찬호는 강원도 오지마을로 여행을 떠났다.
혜민스님은 “사실은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게 외국 살면서 스스로가 외로워 우리나라 말로 소통하고 싶어서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통을 하면서 발견한 우리나라 사람의 세상은 정말 내가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도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내게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해야 한다는 말을 새벽 3시에 보낸 분이 있다. 그 분은 3시까지 알바를 하셨던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저분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뭔가 생각했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분들한테 힘들고 어려운데도 용기 내라는 토닥거림뿐이었다”고 털어놨다.
혜민스님은 “어떤 분은 내 말이 사람들에게 도움은 됐지만 결국 값싼 힐링, 얕은 위로가 아니냐며 근본적으로 바뀌지가 않는데 개인적으로 토닥거려준다고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 나는 종교인이라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가 사실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치 사회에서 나 혼자 버려진 듯한 느낌이 있을 때 그래도 누군가는 그 사람을 생각해주고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 하나가 그분들에게는 엄청난 위로가 된다. 실제로도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며 내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며 “천만다행인 게 그런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용기를 실제로 얻는다. 그런 얘기들이 모아져서 책으로 나온 건데 그걸 값싸다고만 얘기하면...”이라고 울먹였다.
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그것 밖에 없었다. 내 입장에선 사회를 개혁할 수도 없었고 럴 용기도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린 혜민스님. 사진 = SBS ‘땡큐-스님, 배우 그리고 야구선수’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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