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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레 미제라블'의 연출을 맡은 톰 후퍼 감독이 극중 판틴 역을 맡은 배우 앤 해서웨이에게 "살을 그만 뺐으면 좋겠다"라며 애원했다.
미국 연예매체 US매거진은 28일(현지시각) 앤 해서웨이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판틴은 딸 아이 코제트의 아빠가 도망가버려 싱글맘이 돼버린 여인으로, 가난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보려 발버둥쳐보지만 결국은 창녀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비운의 여인이다.
앤 해서웨이는 이런 판틴의 아픔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 11kg를 감량하고 삭발까지 하는 투혼을 벌였다. 그녀가 부르는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는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미 아카데미 후보까지 예약했다는 분위기다.
결과는 좋았지만, 그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을 것. 톰 후퍼 감독까지 나서 그녀의 극심한 다이어트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 해서웨이 역시 "톰은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가 왜 그래야 했는지는 이해해줬다. 사실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긴 했다. 사람들은 나를 꼭 껴안아주며 감정적이 돼버렸다. 내가 너무 왜소해졌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레 미제라블' 속 앤 해서웨이. 사진=UPI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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