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이 극적으로 KDB생명을 잡았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7일 홈 경기서 KDB생명을 가까스로 잡았다. 경기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이미선의 안정적인 경기운영, 박정은의 노련미, 엠버 해리스의 확실한 골밑 공격 등이 어울리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종료 1~2분 전 뒤지는 경기를 했으나 침착하게 수비를 성공했고, 박정은이 천금 같은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또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이호근 감독이 지시한 패턴이 맞아들어갔다. 결정적인 골밑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0.5초를 남기고 해리스가 애슐리 로빈슨의 슛을 블록하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여전히 빠르진 않은 삼성생명. 그러나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고 이미선, 박정은 등 베테랑들과 해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12승 13패, 선전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이미선, 김한별, 김계령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시작 중간에 미선이 들어왔고 용병을 쓰는 가운데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기도 했고 지는 게임을 이기기도 했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선전을 해줬다고 본다”라고 입을 열었다.
문제점과 향후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이 감독은 “이기고 나갔을 때 집중력이 흐트러진 면이 있다. 뛰는 선수들이 극복을 해야 한다. 약속된 수비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아쉽다. 분위기를 타다가 뺏기기도 한다. 해리스 수비를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KB도 10승이고 하나도 9승이다. 우리 전력이 100%가 아니니 안심을 할 수 없다. 최종 목표는 플레이오프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컵대회를 계기로 좀 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이 농구명가의 자존심을 어렵게 지켜가고 있다. 6~7라운드서 김한별과 김계령이 합류할 경우 포스트시즌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호근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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