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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의 새 토크쇼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만큼 많이 언급된 것은 전작 '놀러와'의 이름이었다.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2시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배우들'의 최윤정 PD를 비롯해 배우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신소율, 민지, 가수 존박이 참석했다. 고은아와 박철민은 촬영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연이어 지난 8년 간 MBC를 대표하는 토크쇼로 자리매김했던 '놀러와'의 후속 프로그램이 가지는 부담감을 얘기했다.
'배우들'의 최윤정 PD는 "배우들을 예능프로그램에 섭외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놀러와'의 후속이라는 점 때문에 부담을 갖는 분이 많았다"라고 얘기했다.
또 최 PD는 "나 또한 '놀러와'를 2년 간 제작하며 사랑했던 사람이다. '놀러와'의 MC였던 유재석과 김원희에게도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청자가 좋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테니 우리의 부담을 이해하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놀러와'의 오랜 팬이라고 소개한 신소율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신소율은 "사실 '놀러와'가 한순간에 폐지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팬의 입장에서 '얼마나 재밌는 프로그램이 나오나 두고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내가 참여하게 됐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신소율은 "'놀러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지난 달 24일 '놀러와'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전격 폐지됐다. 긴 시간 동안 시청자를 만나 온 프로그램이지만 '지난 8년 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자막 한 줄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할 만큼 갑작스러운 MBC의 결정이었고, 폐지 과정을 바라본 시청자들의 후속프로그램에 대한 시선도 차가울 수 밖에 없었다.
기자간담회부터 '놀러와'를 직접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마음 달래기에 나선 '배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명품 영화 토크쇼'를 콘셉트로 내세운 '배우들'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나기 힘들었던 8명의 여배우들을 MC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배우들'은 MC 각각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인 만큼 영화계 비하인드 스토리와 캐스팅 비화 등 한국 영화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배우들'은 14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된다.
['배우들'의 MC 신소율-황신혜-심혜진-송선미-고수희-예지원-민지-존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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