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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11년 12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홍보차 내한한 데 이어 벌써 6번째 방한이다.
톰 크루즈는 할리우드 스타 중 가장 많이 한국을 찾은 인물이다. 지난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내한해 2000년 '미션 임파서블2', 2001년 '바닐라 스카이', 2008년 '작전명 발키리', 2011년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까지 자신의 필모그래피 속 굵직굵직한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한국팬을 찾았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로 방문했을 당시 레드카펫에서 더 많은 팬들과 오랜 시간 같이 있고 싶다고 제안해 장장 2시간이 넘는 레드카펫 행사를 소화했다. 레드카펫 위 톰 크루즈는 팬 한명 한명과 함께 사인, 사진촬영, 포옹 등을 하며 '친절한 톰아저씨'의 면모를 발휘했다.
톰 크루즈의 한국 사랑은 올해도 이어진다. 영화 '잭 리처' 홍보차 9일 밤 입국한 그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후 부산으로 이동한다. 그가 먼저 한국의 지방팬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 최초로 부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여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월드 투어를 결정할 때도 그는 콕 짚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한국 사랑이 톰 크루즈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공항에 도착해 "반가워요 한국!"을 외치던 스타들은 대부분 일정을 마치고 떠나갈 때쯤 "사랑해요 한국!"으로 변하곤 한다.
최근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 때문에 내한한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 톰 티크베어 감독, 배우 짐 스터게스 역시 한국과 사랑에 빠진 채 돌아갔다.
이들과 함께 영화를 촬영한 배두나는 인터뷰 중 "다들 홀딱 반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첫 한국 방문이었던 워쇼스키 남매는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순수하다"며 놀라움을 아끼지 않았고 한국의 분위기를 처음 느낀 짐 스터게스 역시 돌아갈 때 "한국 영화를 찍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을 정도다.
첫 방문 때 뜨뜻미지근했을지도 모르는 해외 스타들이 출국할 때가 되면 한국에 푹 빠지는 현상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일상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스타를 향한 사랑표현이 그들에게는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실제 내한한 스타들은 한국 팬들 특유의 열광적 반응에 깜짝 놀라긴 하지만 좋은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입으로는 "피곤해", "죽을 것 같아"라고 말해도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져 있다는 귀띔.
영화 관계자는 "처음에야 본인은 안 가본 나라일 테니 홍보나 다른 이유 때문에 오겠지만 한국에 오면 다른 나라에서 못 느끼는 것들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 온 배우들이 많이 다시 오고 싶어 한다"며 "우리나라 팬들의 반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뜨겁다. 배우들이 느낄 수 있는 열기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한국을 새로워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내한한 '잭 리처'의 톰 크루즈(위)와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앤디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라나 워쇼스키, 짐 스터게스, 배두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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