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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 남건)의 위화도 회군 장면이 지난해 가을 미리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밤 방송된 '대풍수'에서는 이성계(지진희) 장군과 지상(지성)이 군사를 이끌고 요동정벌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계 군은 압록강에 이르렀지만 장마에 불어난 물로 앞길이 막혀 고심을 거듭했다. 역사 속 고려 멸망과 조선 건국의 발단이 된 요동정벌은 실제 한 여름 장마철에 진행됐다.
이에 '대풍수' 조연출 박선호 PD는 "극중 위화도 회군은 이미 지난 가을에 촬영을 마친 것"이라고 밝혔다.
박 PD는 "이성계의 운명을 바꿀 위화도 회군은 이야기 구조상 꼭 들어가야 하는데 스케줄상 겨울에 촬영할 것이 뻔했다. 이에 이용석 감독은 '날이 추워지기 전에 미리 촬영을 하라'고 지시했고, 다행히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비화를 밝혔다.
해당 장면을 스케줄대로 찍었을 경우 한파가 기승인 요즘 비를 맞으며 촬영에 임해야 했다. 이에 한 출연자는 "요즘처럼 추울 때 방송을 보니 비 맞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물줄기가 오히려 시원했다"며 연출진의 기지에 감사를 표했다.
['대풍수' 지진희(왼쪽)-지성.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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