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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장미란은 이제 어떻게 제2의 인생을 열게 될까.
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현재 아버지 장호철 씨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장미란 멘토 재단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또 용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고 2016년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장미란은 앞으로 이 세가지 일을 위해 다시 뛴다.
장미란은 10일 고양시청 내 체육관에서 열린 은퇴기자회견에서 향후 진로를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서 발표했다. 우선 멘토 활동과 관련해서 “장미란 재단을 통해서 재능을 기부하고자 한다. 재능 기부는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스포츠 꿈나무와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제 2의 장미란 발굴에 힘쓰겠다는 의미다.
장미란은 이를 위해 “나 혼자 잘해서 좋은 성적을 올린 건 아니다. 가족들의 보살핌, 대한역도연맹, 고양시청이란 울타리 있어서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선수들이 진짜 나를 부러워한다. 잘 해주신 것도 많은 데 나만 이런 혜택을 누리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나와 같이 혜택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돼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보단 좋아졌지만 직장 운동부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면 저보다 뛰어난 선수가 배출될 것이라고 믿는다. 좀 더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부터 앞장서서 재단 활동을 할 테니 실업 스포츠에 국가적인 지원을 호소한 것이다. 장미란도 이를 위해 용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 가지는 IOC 선수위원이다. 현재 문대성이 선수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임기는 2016년까지인데, 장미란은 문대성에 뒤를 이어 선수위원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장미란은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다. 요건을 갖추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인 계기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문대성의 열정적인 득표 활동이었다. “문대성 선배가 베이징 올림픽 때 선수위원을 위해 노력하는 걸 봤다. 다른 대표 선수들이 이런 꿈을 못 가졌다. 선배의 모습을 보며 꿈을 꾸게 됐다. 아직 준비는 돼있지 않다. IOC 위원은 큰 영향력을 발휘 한다.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들에도 좋은 영향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라고 했다.
장미란은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지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새로운 걸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를 해보고 결정을 내렸을 땐 아무런 아쉬움 없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흘도 안 됐다. 시원섭섭하다”라고 했다. 장미란은 은퇴기자회견 이후 최성 고양시장과 고양시의 격려를 받으며 새로운 인생 설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미란.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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