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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괴물 투수' 류현진이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류현진은 10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코스모스홀에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국내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위촉식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기대와 소감을 남겼다.
"나도 상대를 모르고 상대도 나를 모르기 때문에 첫 해부터 강한 인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류현진은 "겨울에 체력 운동을 잘 준비하면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오프시즌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비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거의 포수 사인대로 던질 것이다. 조금씩 상대 타자를 알아가겠다"며 '공부하는 류현진'이 될 것을 다짐했고 "미국에서도 삼진을 많이 잡을 것이다. 투수는 삼진을 많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진을 잡는 게 멋있는 것 같다"며 탈삼진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첫 경기부터 좋게 간다면 올해 두 자리 승수는 가뿐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며 데뷔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의 데뷔 첫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또는 피츠버그가 유력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아직까지 크게 생각은 안 해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작년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했고 좋은 팀이다. 캠프 기간 동안에 두 팀을 많이 공부할 것이다. 작년에 포수 보는 선수가 잘 치는 걸로 기억한다. 그 선수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말하는 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 버스터 포지를 뜻한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만큼 투수로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생긴다. 류현진은 "미국에 가서 조금씩 타격 연습도 할 것이다. 번트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어려서 박찬호 선배의 경기를 보면 치는 것보다 번트가 더 많았다.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내가 이기려면 번트를 잘 대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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