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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호주는 약속의 땅이다. 페이스를 올리겠다.”
런던올림픽 이후 기초군사훈련과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박태환은 약 6주간 훈련을 한 뒤 2월 하순 경에 귀국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후원계약이 끝난 후 이번 훈련을 자비로 떠났다. 박태근 코치를 비롯해 단출하게 전담팀을 꾸렸고, 호주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세부적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구름 같은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에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런던올림픽 이후 첫 전지훈련이다. 이제 다시 훈련 시작이다. 볼 감독님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서 페이스를 올리겠다. 예전의 훈련 분위기에 적응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호주는 약속의 땅이다. 워낙 자주 갔기 때문에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했다.
새롭게 꾸린 전담팀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박태환은 “국내에서 가볍게 호흡을 맞췄다. 호주에서 본격적으로 맞춰야 한다. 잘 적응을 하겠다. 체력 훈련만큼 중요한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박태근 코치님과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 볼 감독님도 신뢰가 간다. 훈련을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다”라고 했다.
박태환에겐 어쨌든 자신을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펴주던 후원사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각오도 남달랐다. “예전처럼 길게 훈련을 하는 건 아니다. 단기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기분 좋게 훈련에 임하겠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 감독, 코치님과 호주에서 잘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일단 올해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한다. 또 길게 보면 2014년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할 전망이다. 박태환은 “아직 올 시즌 국제대회 참가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호주에 들어가서 잘 상의를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인천공항을 찾았다. 그를 보기 위해 순식간에 공항 출국장이 마비가 될 정도로 인기가 여전했다. 그의 미소에 소녀 팬들이 자지러지는 등 주변에서 “태환이 살아있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박태환은 팬들에게 받은 긍정 에너지를 갖고 오후 7시 35분 비행기로 약속의 땅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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