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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실토했다. 황제는 완전히 추락했다.
주요 통신사들은 15일 왕년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미국 간판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도핑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약물 복용 실태는 오는 17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루르 드 프랑스 대회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도핑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환암에 걸렸음에도 사이클에 대한 의지 하나로 병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전 세계 사이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약물 복용 의혹이 꾸준히 재기됐다. 그는 부인을 했으나 지난 10월 세계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있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다. 결국 암스트롱은 루드 드 프랑스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고 영구제명 돼 추락한 황제가 되고 말았다.
다만 세계반도핑기구는 약물을 복용한 선수 본인이 자백을 하고 반성을 할 경우 징계 수위를 경감할 수도 있어 암스트롱이 최종적으로 어떤 처분을 받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철인 3종 등 스포츠 선수로 팬들과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방한했던 랜스 암스트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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