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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가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종영했다.
15일 방송된 '승승장구'에서는 마지막회를 맞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과 그의 아내 이혜원을 초대했다.
방송하는 내내 MC김승우와 탁재훈, 이수근은 마지막에 대한 특별한 언급없이 다른 게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인생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게스트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안정환과 이혜원 부부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난 후 MC 김승우와 탁재훈, 이수근이 남아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승우는 "우리도 모르게 3년이라는 2010년 2월 2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방송에 156명의 게스트가 출연했고 288명의 몰래온 손님을 맞았다"며 그동안 방송됐던 '승승장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수근은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심수봉 선생님"이라고 꼽으며 "그 당시 한창 방송에서 아내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심수봉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탁재훈은 "나는 이수근의 방송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자기가 하는 방송에 나와서 방송 2회에 걸쳐 오열을 하더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또 '승승장구'의 고정 질문인 "나에게 '승승장구'란"이라는 질문에 탁재훈은 "'승승장구'는 나에게 또 다른 인생이었다.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앉아서 들을 수 있어서 또 다른 인생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예전에는 까불고 웃음만 주면 되는 줄 알고 천방지축처럼 행동을 했었는데 '승승장구'를 통해 많이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승우는 "'승승장구'는 나에게 작은 학교 같다. '승승장구'에 출연하신 분들이 100여 분이 넘는다. 마지 100권이 넘는 자서전을 읽은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날 "모두 승승장구 하세요"라는 이수근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녹화가 끝난 뒤 세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전 스태프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훈훈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종영한 '승승장구'의 마지막 장면. 사진 =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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