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 "선수단 지원은 '의무'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에 드디어 10구단 시대가 열린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기 총회에서 10구단의 주인공으로 최종 승인된 KT는 이제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날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승인패'를 받은 이석채 KT 회장은 "처음에는 KT가 창단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전북과 부영이 프로야구 유치에 동참하면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더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경쟁을 하다보면 애착심이 더 생긴다. 전북과 부영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기쁘기에 앞서서 전북과 부영에 송구스럽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분명한 것은 전북과 부영이 경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한민국 야구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말씀드린다"며 경쟁을 펼친 전북과 부영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10구단의 멤버로 인정을 받은 것은 기쁘지만 책임감도 커졌다"는 이 회장은 "재밌고 신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KT의 ICT 기술을 접복해 생활의 일부처럼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겠다.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잡고 이를 연구 중이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KT가 선수단에게도 '통 큰 지원'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내가 할 일을 먼저 해야만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관중을 즐겁게 해야 한다. 몸과 정신이 올바르게 가는 최적의 컨디션이 있어야 한다. 회사가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게 의무다. 그것에 대해서는 인색하지 말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 승인패를 보이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이석채 KT 회장.]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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