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소속사 분쟁 중 '돈의 화신' 출연한 이유는?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강지환이 소속사 에스플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중임에도 불구, SBS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 출연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식당에서 '돈의 화신' 주연 강지환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지환과 강지환 측 법무법인 화우, SBS 홍보팀 김광수 차장이 참석했다.

이날 강지환은 "원래 1월 초에 전속계약이 만료되면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배우의 입장에서 내 말이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답답했지만 참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지환은 작년 10월부터 전 소속사인 에스플러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왔다. 이후 에스플러스 측은 강지환을 상대로 연예활동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3억 6천만원대의 손해배상 및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강지환은 '돈의 화신' 출연을 확정지었고 첫 촬영을 진행했다. 강지환과 SBS 측은 강지환의 드라마 출연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강지환은 '돈의 화신' 출연 이유에 대해 "돈에 관련된 이야기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리 검사가 법조계에서 돈과 관련된 일을 통해서 돈 때문에 비리를 저지르고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겪는 이야기"라며 "그 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정극을 하길 원했다. 내가 원했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많아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은 '돈의 화신'에서 속물검사 이차돈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촬영 때 한숨도 못자고 떨렸다. 힘들게 첫 촬영을 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라 잘 보이고 싶었다. 내가 시끄럽게 합류해서 다들 나를 눈여겨보실까봐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첫 촬영 후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배우는 연기로서 인정을 받고 신뢰를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법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곧 명확하게 판결이 나올 것이다.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다려주신 만큼 그것에 상응하는 연기로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강지환은 "작품에 피해가 안 갔으면 한다. 드라마가 재미있거나 재미없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선 질타를 받을 수 있지만 내 개인적인 일이 작품과 연관돼 해가 되진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강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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