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동부가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원주 동부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이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76-73으로 승리했다. 한 때 21점차로 앞섰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2연승을 달리며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시즌 성적 14승 19패. 반면 전자랜드는 홈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0승 12패가 됐다.
2쿼터까지는 동부의 일방적 우세였다. 동부는 1쿼터에만 13점을 올린 리차드 로비의 활약에 힘입어 23-18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스틸과 상대가 일찍 팀 파울에 걸려 얻은 자유투로 추격에 나섰다.
동부는 2쿼터 시작 직후 정병국과 주태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3-22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후 박지현과 줄리안 센슬리의 3점슛 3방이 터지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후 이승준과 이광재의 연속 골밑 득점까지 나오며 2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는 49-28, 21점차까지 벌렸다.
동부는 특정 선수에 치우지지 않고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특히 3점슛 시도 12개 중 8개를 적중시키며 고감도 슛감을 과시했다. 덕분에 49-30으로 여유있게 앞설 수 있었다.
3쿼터 흐름은 정반대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스틸 6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자랜드는 1, 2쿼터 주춤했던 정병국과 문태종이 득점에 가세하며 맹추격했다. 3쿼터에만 문태종이 10점, 정병국이 8점을 뽑았다. 전자랜드는 이들의 득점 속에 2분을 남기고 52-56, 4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양 팀 벤치 테크니컬 공방 속에 동부가 다시 8점차로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에도 전자랜드의 추격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주태수의 연속 득점에 속공까지 나오며 5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후에도 동부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동부였다. 동부는 70-69로 앞선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센슬리가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다시 2점차로 쫓긴 21초를 남긴 상황에서 센슬리가 천금과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전자랜드는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20.3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문태종이 던진 회심의 동점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이승준은 14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밖에 로비가 15점, 박지현이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주성이 8점 8리바운드, 센슬리가 12점, 이광재가 10점을 기록하며 한쪽에 치우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1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3쿼터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원주 동부 이승준(왼쪽).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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