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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신인왕 목표는 변함 없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3일 오후 4시 30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통해 LA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LA로 날아가서 1월 말까지 몸을 만든 뒤 2월에 애리조나로 넘어가서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선다.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엔 2월 13일 전격 합류하게 된다. 류현진은 “신인왕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며 “두자리 수 승수와 최대한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설렌다. 2개월 전 LA 다저스와 계약을 위해 출국했을 땐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엔 결과물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준비를 잘해서 들어올 때 좋은 모습으로 들어오고 싶다. 기자분들도 많이 오시고 꽃도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류현진은 1월 5일 한화가 마련한 환송회를 끝으로 사실상 국내 활동을 접고 마지막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 여행도 다녀왔고, 몇 차례 방송도 출연했다. LA로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계획이다. 류현진은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이제부터 중요하다. 몸을 더 잘 만들겠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통역이 올라갈 수 있다고 들었다. 저 같이 말이 안 통하는 선수에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이랑 똑같다고 생각하고 던지겠다”라고 했다. 이어 “등판간격이 한국에 있을 때보단 짧을 것이다. 체력이 문제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또한, “현지 언론의 냉정한 시각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겠다. 신수 형과 대결을 하면 안타를 맞지 않겠다”라고 여유를 잃지 않았다.
팀 적응, 나아가 메이저리그 적응도 중요하다. 류현진은 26일 LA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아직 제대로 전해 듣지 못했다. 현지에 가서 일정을 정해야 한다. 아직 같은 지구에서 만날 타자들도 TV에서 본 그대로다. 현지에 가서 본격적으로 분석을 하겠다. 부담을 떨쳐내고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내 투구패턴이 당장 1~2년내로 분석이 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 시기가 지나면 바꿀 수도 있다”라면서 “미국 선수들은 힘이 좋기 때문에 맞춰 잡는 건 위험하고 전력 피칭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WBC 대표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는 마음도 여전했다. “대회가 내년이었다면 참가를 무조건 했을 텐데 죄송스럽다. (윤)석민이 형이 에이스 역할을 할 것 같다. 자신있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는 말을 남기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다저맨’ 류현진의 미국 적응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공항엔 수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들어 류현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류현진은 오로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류현진.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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