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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세호 기자]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임창용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LA로 출국했다. 컵스와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스플릿 계약을 맺은 임창용은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에 이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섭렵하는 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난해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임창용은 미국 도착 후 곧바로 컵스의 재활 센터가 마련된 애리조나로 이동해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공항에서 만난 임창용은 "우선은 재활이 목적이기 때문에 딱히 긴장감은 없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후반기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는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올해 1차 목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고, 길게 보면 내년에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7월까지 전념해서 후반기에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푹 쉰 덕분에 아픈 데 없이 몸상태는 좋다. 가서 재활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추운 한국과 달리 애리조나가 재활하기 가장 좋은 날씨다. 빨리 가서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느덧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 된 임창용은 "새출발이라기에는 나이도 있는 만큼 즐길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도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그러면서도 "두 번째 수술을 해서 걱정은 되지만 일단 구속이 150km이상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임창용은 지난 2005년에도 팔꿈치 수술 후 재기에 성공했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160km의 '뱀직구'를 앞세워 일본 통산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임창용.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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