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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김수로의 돌직구가 KBS 2TV '달빛프린스'를 빛냈다.
29일 방송된 '달빛프린스'에서는 김수로가 두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로는 지난 첫 방송 이후 많은 혹평을 받고 있는 '달빛프린스'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해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달빛프린스'라는 제목부터 후치다"며 "첫 방 역시 꽝이었다"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책을 통해서 시청률을 올리려고 하는 프로그램 아니냐"며 처음 시도되는 북토크쇼에 대한 우려 또한 꼬집었다.
하지만 김수로의 이 같은 솔직한 이야기는 수박 겉?기 식의 '달빛프린스'의 분위기를 진중하게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수로는 "아버지가 46세의 나이에 돌아가셨다. 내가 30대 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당시 아버지의 나이가 되니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작아진 내 부모님을 볼 때마다 화가 나 죽겠다. 어머니께 용돈을 송금해드리면 '아들아 고맙다'라는 문자가 온다"며 "그 문자를 볼때마다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해 다른 MC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를 듣던 용감한 형제 역시 "나도 아버지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팠으면 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내가 잘되고 나자 아버지가 몸이 안좋아지셨다. 옛날에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 모든 상황에 화가 난다"고 힘겹게 가족사를 털어놨다.
김수로의 돌직구는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무게감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길을 잃고 헤매던 '달빛프린스'의 MC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수로를 계기로 책 이야기로 이어지는 게스트의 진정성 담긴 이야기와 MC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하루 빨리 자리를 찾고 '달빛프린스'가 본연의 기획의도에 맞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 본다.
['달빛프린스'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보여준 김수로. 사진 = KBS 2TV '달빛프린스' 방송화면 캡처]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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