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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2일 1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전한 영화 '베를린'은 무엇보다 액션이 강점인 영화다.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은 이번 '베를린'에서도 함께 의기투합했는데 '짝패'에서 최고치에 도달한 이들은 '베를린'으로 다시 한 번 정점을 찍는데 성공했다.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북한과 남한의 요원들의 갈등과 이들을 둘러싼 국제적 음모를 다룬 이 영화는 극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를 비롯 전지현 등 등장인물의 화려하면서 정교한 액션이 각각의 내러티브를 가지면서 서사의 큰 줄기를 완성해낸다.
액션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다는 평을 받은 '베를린'에서는 첩보 스릴러에서 기대해볼 수 있는 총격신도 등장하지만, 손으로만 싸우는 격술신도 꽤 비중있게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표종성으로 등장하는 하정우가 깡통(캔)으로 상대를 내리찍는 신도 나오는데, 생활소품을 이용한 이 액션은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장면은 류승완 감독까지도 리허설 직전까지 알지 못했던 정두홍 무술감독의 깜짝 아이디어였다고.
류승완 감독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 신을 찍기 전 정두홍 감독이 '내가 보여줄게 있어. 기다려봐'라고 하더라. '뭔데 뭔데'하는데 끝까지 말하지 않고 리허설 때 딱 보여줬다. 와! 돈값하는 구나 했다"라며 웃었다.
정두홍 무술감독 역시 "류승완 감독이 그 부분을 되게 좋아하더라. '내가 일단 보여줄게'하고 리허설 하면서 냉장실에 있던 캔을 올려놓고 딱 잡아서 꺼내 찍으니까 좋아하더라. 액션은 그런 식으로 현장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두홍 감독은 액션구성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인물들이 왜 싸워야 하는지 또 일반인이니까 머리를 잡아당기며 싸울 것인지 요원이라서 전문적인 싸움을 할 것인지와 같은 설정도 큰 영향을 미친다. '베를린'은 첩보영화인만큼 일반인과의 싸움과는 다르다. 또 건달의 싸움과도 다르다. '박수건달' 등장인물에게 '베를린'식 액션을 시켰다면 어울리지 않은 것과 같은 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이 공간인데, 만약 공간 안에 양철난로가 있다면 머리가 부딪히면서 나오는 소리를 이용하거나 하는 식이다"고 전했다.
또 정두홍 감독은 "우리는 액션영화를 보면서 고통지수를 느끼게 된다. 관객은 자신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그 고통을 상상한다. 바로 그 근사치에 가면 갈수록 좋은 액션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를린' 속 하정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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