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최강희호가 또 세트피스서 골을 내줬다. 이만하면 블랙홀이다.
한국은 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서 치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서 0-4로 대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크로아티아의 창끝은 매서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스르나, 옐라비치, 페트리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한국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상대가 강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골을 실점했다. 크로아티아의 강한 압박에 한국 수비는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결정타는 세트피스였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라키티치가 올린 프리킥을 쇄도하던 만주키치가 머리로 집어넣었다. 신형민이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전까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이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세트피스 실점의 대가는 너무도컸다.
대표팀은 지난해부터 유독 세트피스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허용한 3골도 모두 세트피스에서 비롯됐다. 그렇다고 넉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이란 원정 당시 일일이 선수들의 위치를 지정하며 세트피스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번에도 설마 했던 세트피스서 또 다시 실점했다. 한국은 제공권이 뛰어난 크로아티아의 고공 폭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수비시 상대보다 먼저 볼을 끊어 내거나 공중볼 경합을 펼쳐야 했지만 두 가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높이에서 강점을 가진 곽태휘, 이정수 조합도 세트피스 블랙홀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곽태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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