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라스트 스탠드'는 국내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컴백작으로 높은 주목받고 있다.(알다시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최근 몇년 간 영화계를 떠나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직했다)
'터미네이터'로 상징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 영화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보안관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는 고양이 한 마리 정도인 미국의 시골 국경마을, 섬머튼의 보안관 레이 오웬스로 등장한다.
과거 마약전담반에서 참혹한 경험을 하고 낙향해 조용한 삶을 살던 레이 오웬스. 그의 일생에 마지막 시련이 닥친다. 바로 슈퍼카를 타고 멕시코로 도주하는 마약왕 코르테즈(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섬머튼을 거치게 된 것이다. 어마어마한 속도와 규모로 들이닥치는 코르테즈를 막을 정예멤버는 단 4명. 결국 영화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영웅적 면모를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은 더 이상 화려하지 않은 영웅의 황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변하지 않은 영웅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려 10년만에 복귀인만큼 자연적인 변화도 분명히 있다"라며 "스크린 상에 최강의 남자로 그려지길 본인도 원했을테지만 나는 그렇게 그리고 싶지 않고 현실적인 인물이 들어오길 바랬다. 인간의 모습을 한 그런 액션의 아이콘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전형적인 서부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시속 460km로 내달리는 슈퍼카가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요소로 활용됐으며, 후반부 갈대밭 카 체이싱 신으로 이어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김지운 감독이 그린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영웅의 귀환, 과연 한국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화 '라스트 스탠드'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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