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공감 잡은 ‘화신’, 신선함은 없었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강심장’ 후속작인 ‘화신’이 베일을 벗었다.

이수근, 전현무, 은지원, 김종민은 19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MC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이하 ‘화신’)에 출연해 ‘여자와의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신의 한 수’와 ‘선배는 좋자고 하는데 후배에겐 부담이 되는 행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미혼인 전현무는 전 여자친구와의 다툼과 이별, 목하 열애중인 김종민은 여자친구와의 화를 풀어주는 방법 등 연애담을. 신동엽, 이수근, 김희선, 윤종신 등 기혼자는 배우자와의 러브스토리와 가정생활, 부부싸움 일화 등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또한 전현무, 이수근은 지인의 주식 투자 제의로 거액을 손해 봤던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스타들의 연애와 결혼생활, 투자 실패 관련 이야기는 대중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충분했으며, 재치 하면 내로라하는 MC들과 게스트들의 입담은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MC들과 게스트들이 개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답을 유추해 나가는 과정과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세대간의 다른 점을 인식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에서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동시에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켜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등 MC들의 조합 또한 기대이상이었다. 신동엽은 특유의 19금 개그를 적절히 섞어 익살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진행을 했으며, 윤종신은 MC들과 게스트들 사이에서 정리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홍일점 김희선은 연기자답게 자연스러운 콩트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MC들과 게스트들에게 여성의 생각과 입장을 적극 대변해 이해를 도왔다. 또한 새침때기 같은 이미지와 달리 몸을 사리지 않는 솔직한 반전 매력은 김희선의 재발견을 낳았다.

방송후 각종 SNS에는 “첫 회부터 빵빵 터졌다” “정말 재미있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잘 될 것 같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렇듯 첫 방송부터 재미와 공감을 낳은 ‘화신’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신선함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 ‘화신’에서는 콩트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헤이헤이헤이’와 ‘야심만만’의 냄새가 물씬 풍겨 나왔고 이에 새로운 토크쇼를 기대했던 시청자들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순조로운 첫 항해를 시작한 ‘화신’이 전작인 ‘강심장’을 뛰어 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방송된 ‘화신’. 사진출처 = SBS ‘화신’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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