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앤서니 르루(30)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믿음을 줬다.
앤서니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 8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4명의 타자를 맞아 공 12개를 던진 앤서니는 1피안타(내야안타) 2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경기에 앞서 "구위나 퀵모션, 수비를 봤을 때 충분히 마무리로 활용할 수 있다. 마무리로서의 부담만 극복하면 되는데, 그런 부분도 지금 지도 중이다"라며 앤서니를 마무리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앤서니는 이날 최향남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린 라쿠텐의 3번 코사이를 첫 타자로 맞이해 삼진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마쓰다까지 범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은 앤서니는 킨지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미요시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도 팀이 라쿠텐에 패하며 9회가 아닌 8회말에 등판할 수밖에 없었지만, 앤서니는 2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로 팀에 믿음을 심어줬다. 지난 17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도 앤서니는 8회말에 등판해 공 13개로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시킨 바 있다.
이날 앤서니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포심과 체인지업(최저 130km)만 던진 앤서니의 최대 구속차는 18km. 20km에 가까운 구속 차이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앤서니는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승리하는 흐름에 나와 승리를 지킴으로써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라쿠텐을 맞아 역투하는 앤서니 르루.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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