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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솔직히 이렇게 빨리 우승을 결정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6라운드가 시작도 되기 전에 정규리그 우승 달성이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EPCO를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솔직히 이렇게 빨리 우승을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 3위 정도 해서 포스트시즌에 승부를 건다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에서 고비를 잘 넘겨 전승을 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고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월 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정비를 해서 10연승까지 갔는데, 레오가 역할을 잘 해줬고, 가운데서 희진이가 주장으로서 잘 해줬다. 희진이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이 최근 몇 년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이 힘이 돼서 장기레이스의 고비에서 잘 버틴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인 레오의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묻자 "우리 팀이 어떻게 5라운드에 우승을 했는지 모르겠다. 외국인 선수 6명을 돌려보내고 선택한 것이 레오였는데, 몸도 약하고 펀치력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남미 선수들은 나태한 기질이 조금 있는데, 처음에 조금 힘들어 하는 부분을 질책하니 문화 차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문화 차이라면 네가 한국 문화에 적응하라고 했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신 감독이 생각하는 삼성화재의 강점은 역시 팀워크에 있었다.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 나올 정도의 선수라면 어느 정도의 기량은 있다. 팀과 얼마나 맞느냐가 중요한다. 우리는 노장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잘 해준다. 여오현이 레오와 10살이나 차이 나지만 매일 데리고 논다"라는 말로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는 숨은 원인을 공개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남은 기간 동안 챔피언 결정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2~5위가 백중세에 있고, 우리도 1~2경기 정도는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다른 팀이 아닌 우리 팀을 위해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훈련부터 시작할 것이다. 중간에 1~2 경기는 전력투구를 하겠지만, 진욱이도 오늘 발목이 좀 좋지 않고 전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으니 조금은 조절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 중인 신치용 감독(가운데).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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