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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미국, 멕시코, 캐나다, 이탈리아가 속한 D조에서 과연 미국의 대항마가 나올까.
미국은 3월 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열리는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화려한 대표팀을 꾸렸다. 2006년 6위, 2009년 4위에 그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에는 최강의 멤버를 구성해 자존심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만 16명으로 초호화 군단이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R.A. 디키(토론토)를 필두로 데릭 홀랜드(텍사스),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지오 곤잘레스(워싱턴) 등이 선발진을 이끈다. 최근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를 비롯해 크리스 페레즈(클리블랜드), 제레미 아펠트(샌프란시스코), 비니 페스타노(클리블랜드) 등이 포진한 불펜도 안정감이 있다.
타선은 더욱 강하다. 2011시즌 MVP와 2012시즌 홈런왕에 빛나는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최고의 장타력을 지닌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외에도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아담 존스(볼티모어)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유격수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와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도 MVP 출신이다. 더불어 마우어와 함께 내야수 전원이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으로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미국과 함께 D조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 팀은 모두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멕시코와 캐나다는 앞선 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미국을 꺾은 경험이 있는 만큼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2위로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멕시코는 투수진이 좋아졌다. 밀워키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를 앞세운 선발진은 마르코 에스트라다(밀워키), 루이스 멘도자(캔자스시티)가 모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에 기여한 세르지오 로모가 버티고 있는 불펜진도 역대 최강이라 할 만하다. 반면 애드리안 곤잘레스(LA 다저스)가 이끄는 타선은 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국내에서 활약했던 카림 가르시아도 3회 연속 WBC에 출전한다.
1, 2회 대회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한 캐나다 대표팀은 조이 보토(신시내티)의 극적인 가세로 힘을 얻었다. 지난해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를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그는 2010년 MVP이자 3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신시내티의 간판타자다.
여기에 저스틴 모노(미네소타), 러셀 마틴(피츠버그), 브렛 로우리(토론토), 마이클 샌더스(시애틀) 등의 빅리거들이 타선을 이룬다. 하지만 존 액스포드(밀워키), 제스 크레인(시카고) 등의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불펜과 달리 선발진이 마이너리그급 투수들로 이뤄져 있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탈리아 역시 2라운드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유럽에서는 야구를 주름잡지만 아직 세계 강국과는 수준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거 투수는 제이슨 그릴리(피츠버그)가 유일하다. 야수는 크리스 데놀피아(샌디에고), 앤서니 리조(시카고) 정도가 눈에 띄는 선수다.
최고의 선수단을 이끌고 모든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미국이지만 지난 대회에서는 이름값이 전부는 아니라는 결과를 보여줬다. 한국과 만나는 것은 양쪽 모두 4강에 진출한 뒤에야 가능하다. 미국이 과연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A. 디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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