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역전 투런' 강정호, 대표팀 최소한 자존심 살렸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값진 홈런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한국 WBC 대표팀 강정호는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WBC 대표팀은 강정호의 홈런 속 대만에 3-2로 승리했지만 이닝당 득실률에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정호는 이날 자신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나섰다. 주전 3루수인 최정이 갑작스레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7번 타자 3루수로 나선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

진가는 세 번째 타석부터 나타났다. 강정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때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

강정호는 대표팀이 한 점을 추격한 8회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8회말 2사 1루에서 등장한 강정호는 궈홍치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2 역전을 일궈냈다. 대표팀의 첫 홈런이자 마지막 홈런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강정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강정호 덕분에 최소한의 자존심은 살릴 수 있었다.

[결승 투런홈런을 때린 강정호. 사진=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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