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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물의 일으켜 죄송, 검찰에서 밝히겠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5일 한 숨도 못 잤다고 한다. 지난 4일 밤 검찰은 프로농구 현직 감독 K씨를 승부조작 혐의에 가담했다는 정황을 파악해 검찰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K씨는 곧 동부 강동희 감독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28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브로커 최씨를 구속한 상태다. 최씨는 강 감독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3000만원 가량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강 감독이 지난 20011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브로커에 수고비를 받는 명목으로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브로커는 스포츠토토 복권을 산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 강 감독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7일 오전 10시 의정부 지방검찰청에 출두한다.
강 감독은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팬들과 농구인들에게 미안하다. 내일 검찰에 출두해서 소명을 하고 명백히 밝히겠다”라고 했다. 강동희 감독은 이날 일체의 경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고, 경기 후에도 공식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KBL, 오리온스와도 합의가 됐다.
이날 고양체육관은 강 감독의 진술을 듣기 위해 3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그에 반해 고양체육관 관중석은 썰렁하기 그지 없어 최근 프로농구의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아닌 한 농구인의 사회적 물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게 농구판의 현실이다.
[강동희 감독.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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