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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수명은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시 아파트관리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관리비 거품은 제로, 수명은 두 배'인 아파트를 실현해 전체 주택의 59%를 차지하는 아파트 주거복지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방안은 '운영의 투명성 강화'(알고 살아요), '관리비 절감'(알뜰하게 살아요), '적기 유지보수 강화'(오래오래 살아요), '공동체 회복'(더불어 살아요)의 4가지로 나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아파트 종합 정보공개 포털인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을 구축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민관거버넌스의 형태로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를 운영해 혁신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서는 관리비에 대한 정보와 재무제표 및 표준화된 292개 회계과목별 회계정보가 자동 연계된다. 공사용역 입찰 및 계약내용, 관리비예치금과 장기수선충당금 등도 모두 공개된다.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는 입주자대표회의 교육을 실시하고, 그동안 각 자치구에서 맡았던 아파트 관련 민원해결과 관련한 조사 및 외부감사 지원까지 수행하게 된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서는 각종 아파트 공사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 담합과 가격 부풀리기를 없앨 방침이다. 또 비슷한 공사의 경우 인근 단지와 함께 계약하고, 필요한 물품을 공동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등 공동계약을 활성화한다.
아파트 수명을 늘리는 방안으로는 '장기수선 표준계획서'를 마련해 연차별 계획에 따라 보수와 보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파트 설계 및 건축심의 과정에서부터 수명 연장 관련 건축 기준을 마련해 건설회사의 책임을 강화한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는 주민 주도 공모사업 지원과 실생활과 연계된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에 반영하고 각 아파트의 자치 규약에 이를 반영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방안을 통해 아파트가 쾌적하고 안전한 삶의 터전이 되고, 이웃과 더불어 오랫동안 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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