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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주 이승길 기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BC 드라마 '허준'이 2013년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으로 재탄생한다.
'구암 허준'의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4시 경남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근홍 PD와 배우 김주혁, 박진희, 백윤식, 남궁민, 박은빈 등 주요 출연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구암 허준'이 시청률 60%를 기록했던 전작 지난 1999년 '허준'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인 만큼 '구암 허준'을 만들어 갈 배우들이 가진 복안도 저마다 확고했다.
김주혁은 기자들과의 대화 중 "내가 허준 역을 맡은 것은 주인공이 슈퍼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허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주혁은 "예전의 허준은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이었다. 내가 연기하는 허준 또한 의술에 빠져들면서 점차 변해가겠지만 초중반까지는 열등감에도 빠지고, 거친 인물을 그리게 될 것 같다"고 차별화되는 지점을 설명했다.
여주인공 예진 역을 맡은 박진희도 "이전의 '허준' 드라마 속 캐릭터는 성자와 같았다. 인간을 뛰어넘은 존재와 같은…그런 부분이 좀 더 인간적으로 묘사되는 가운데 갈등하는 면모들을 그려가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실패하는 선택을 보이는 것도 몰입을 돕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 실존하는 인물이구나' 이런 생각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을 맡은 백윤식의 생각은 더욱 명확했다. 백윤식은 "어떤 역할을 연기할 때 그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들마다 맛이 다른 것 같다. 이순재와 직접 비교를 하는 것보다 내가 연기를 하면 다른 맛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드라마에 임하고 싶다"라고 전작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2013년 판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다. 이미 방송된 드라마 '허준'의 캐릭터와 대상 등을 현재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하고, 새롭고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해 선보인다.
'구암 허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의 배우 김주혁-박진희-백윤식-박은빈-남궁민-김미숙-이재용-정호빈(왼쪽부터). 사진 = 진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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