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는 없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적지에서의 통쾌한 역전승이었다.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3, 24-26, 22-25, 26-24, 15-12)로 꺾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오는 19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이 승리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삼성화재와 맞붙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 미스로 눈물을 흘렸다. 대한항공이 마틴의 스파이크가 적중하며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문성민의 백어택을 한선수가 디그한 것이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넘어왔으나 아웃으로 판단한 임동규가 가만히 쳐다보기만 한 것이 대한항공의 득점으로 이어져 대한항공의 승리로 1세트는 마무리됐다.
수 차례 동점이 반복된 2세트는 끝내 현대캐피탈의 몫이 됐다.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에 24-24 듀스가 됐지만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성공하며 25-24 리드를 잡은데 이어 하경민의 속공을 막아내면서 공격권을 가져 오고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하경민을 맞고 아웃돼 2세트의 승자가 됐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여유 있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마틴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낸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에 힘입어 3-0으로 치고 나간 현대캐피탈은 3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하며 가스파리니의 퀵오픈 공격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대한항공의 역전극이었다.
가스파리니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냈지만 문성민의 공격을 마틴이 막아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터치넷이 아니라는 판정으로 24-24 동점이 됐다. 이선규의 속공을 막은 대한항공은 마틴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25-24 리드를 잡았고 현대캐피탈이 불안한 리시브로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끝내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혈투는 5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블로킹이 폭발했다. 류윤식의 연속 득점이 승리의 추를 대한항공으로 기울게 했다. 여기에 문성민이 리시브한 것이 대한항공 진영으로 넘어온 공을 마틴이 스파이크로 꽂아 10-7로 달아난 대한항공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마틴이었다. 마틴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한편 43득점을 폭발시키며 역전극의 당당한 주연이 됐다. 승리를 확정 짓는 마지막 강스파이크도 마틴이 때린 것이었다.
[마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