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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이제는 베스트라인업으로 간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시범경기 마지막 주를 맞아 베스트라인업 가동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30일 개막전에 맞춰서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하겠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라인업으로 황재균(3루수)-조성환(2루수)-손아섭(우익수)-강민호(포수)-장성호(DH)-전준우(중견수)-박종윤(1루수)-김대우(좌익수)-박기혁(유격수)을 내세웠다.
김 감독은 “주전라인업이 사실 6~7명은 거의 다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격수에 문규현이냐, 박기혁이냐 정도만 남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비슷한 실력의 선수가 많이 있으면 주전들의 부상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크면 문제가 된다. 그래서 주전들이 어느 정도는 확고하게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지난주 최악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타격이라는 게 믿을 게 못 된다”라면서도 “지금보다 더 안 맞을 수 있을까. 손아섭은 3번 붙박이로 갈 것이다. 4번은 민호가 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포수가 4번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며 최적의 타선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민호는 이날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다.
황재균과 조성환을 테이블세터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조성환이 작전수행 능력이 좋다. 타구가 오른쪽으로 많이 가니까 선행주자 진루를 잘 시킨다. 성환이가 하위타순으로 가면 타순 자체가 안 맞는 느낌이다”라며 “내 감으로만 결정한 건 아니다. 데이터도 참고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라며 “요즘 거리에 나가면 팬들이 알아본다. 야구를 못하면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벤치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모두 하나가 돼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롯데는 19일 현재 1승 1무 3패로 시범경기 8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베스트멤버를 위주로 정규시즌 대비를 하면서 팬들에게 보답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번주 롯데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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