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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현주가 악역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현주는 지난 2005년 '토지' 이후 8년 만에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을 통해 사극에 복귀한다.
이날 김현주는 "잔혹을 맞고 있는 소용조씨 김현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잘 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지만 꿈꾸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는 잘 할 수 있는 역을 했다면 이번엔 내가 해보지 않았던 역이다. 초반에는 차이가 별로 없을 수 있겠지만 완전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들이 매력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없이 잔혹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못되보이게 생기진 않지 않았냐. 그런 게 생긴 사람이 연기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악녀로 변신하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김현주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기존에 했던 것도 아니다. 꿈 꾸고 희망했지만 나에게는 그런 캐릭터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포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꿈꾸고 도전하던 캐릭터였는데 이번에 이 역할에 날 생각해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게 내 연기에서 중요한 시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를 완성해나가는 작업이 쉬운 작업이 아니라 생각하다"며 "고민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역사에 잘 나와있지 않은 인물이다. 악녀, 팜므파탈이라는 갇혀진 캐릭터가 아니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은 병자호란 이후 인조 시대의 궁정에서 펼쳐지는 여인들의 갈등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김현주가 인조 말년 궁중의 야심가인 후궁 소용 조씨, 송선미가 소현세자빈 강씨 역을 맡아 갈등 구조를 형성하며 이덕화, 정성운, 전태수, 정성모, 고원희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신돈', '달콤한 인생', '욕망의 불꽃', '인수대비' 등 다수의 작품으로 흡입력 있는 필력을 과시해왔던 드라마계의 원로 정하연 작가와 '개인의 취향', '김수로', '인수대비' 등을 통해 색깔 있는 연출력을 발휘했던 노종찬 PD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23일 오후 8시 45분 첫방송.
[배우 김현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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