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작가 고종석(54)이 인권운동가 고은태(50, 중부대 교수)의 성희롱 발언 피해 여성의 과거 글을 퍼뜨렸다가 '2차 가해'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고종석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어느 쪽이든 변호할 생각은 없다"며 "세상일이 반드시 겉으로 보이는 바 대로는 아니더라. 특히 사적 일에 매서운 선악의 잣대는 무용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고은태 교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고 씨는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런 트윗을 리트윗 하겠다"며 고은태 교수의 성희롱 피해 여성 A(27)씨가 과거 올렸던 성적인 내용의 멘션을 리트윗했다. 이에 A씨는 "무슨 의미로 옛날 글 리트윗하는지 알겠으니 그만하라"며 "울고 싶다. 존경하던 사람이 내 옛 트윗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멘션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종석이 피해 여성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 다른 네티즌은 "성추행 사건이 사적인 일인가요. 장자연이 하늘에서 울겠네요"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고종석은 "항의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 사건과 관련해 어느 편도 감싸지 않았다. 다만 그 사건은, 항의하시는 분들의 표현과 달리 '권력형 성추행'도 아니고, 더더구나 장자연씨의 참혹한 비극에 견줄 만한 일은 결코 아니다"며 "남자가 여자의 '존경심' 또는 '팬심'에 편승해 계속적인 플러팅을 한 건 사실인 것 같고, 거기 걸맞은 비판은 받아야겠지"라고 사과했다.
한편 고은태 교수는 트위터에서 알게 된 국제 엠네스티 회원 A씨에게 메시지를 통해 성희롱 발언을 해 온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고 교수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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