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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전혜빈, 박시은, 박솔미, 박보영, 그리고 오지은까지. 이들은 모두 SBS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을 통해 정글행을 택한 여배우들이다. 이들은 왜 남자들도 버티기 힘든 '정글'을 여자의 몸으로 택했을까? 그리고 제작진은 왜 험난한 여정을 이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일까? '정글' 이지원 PD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과 함께 정글로 떠난 이유를 들어봤다.
이 PD는 '정글' 여성 멤버들을 찾기 위해 평소에도 많은 미팅을 한다고 전했다. 연예인 쪽에서 먼저 출연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제작진 쪽에서 섭외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리고 그렇게 이뤄지는 수많은 미팅에서 이 PD가 꼭 하는 질문은 바로 '당신은 무엇을 위해 정글에 가느냐'는 것이다.
이 PD는 "미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물어보는 것이 바로 '무엇을 위해 정글에 가느냐'는 것이다. 그 질문에서 연예인들의 속마음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고 누군가는 '정글'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 삶의 어떤 목표를 가지고 정글로 떠나려는 이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정글'에 합류하는 여성 멤버들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의외인 경우가 많았다. '정글'에는 여타 예능프로그램처럼 작품 홍보차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품 활동을 쉬고 있는 연예인들이 '정글'에 합류한다. 이에 대해 이 PD는 "단순히 홍보를 위해서 출연하는 경우라면 우리 쪽에서도 사양한다. '정글'은 몇 주에 걸쳐 진행되는 촬영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가 뚜렷해야 정글에서 잘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PD는 매번 여성 멤버가 한명씩 합류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정글이 위험하고 힘든 곳이기 때문에 남자 멤버들이 6명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여성 멤버 한명 정도가 홍일점으로 있어야 그 안에서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신 이 PD는 한명인 여성 멤버의 캐릭터를 매번 다르게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시은씨 같은 경우에는 엄마같은 따듯함이 있는 캐릭터였고 전혜빈씨는 여전사 같은 캐릭터였다. 박솔미씨는 맏언니같은 느낌이었고 현재 출연중인 박보영씨는 막내같은 느낌이다. 어느 나라로 떠나느냐에 따라서 여성 멤버의 캐릭터를 다르게 가져가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출연하게 된 오지은씨의 경우에는 미팅을 해보니 인간적이고 털털한 사람이었다. 오지은씨가 '정글' 출연 이유를 인생의 제 2막을 열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정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글'은 8번째 국가로 네팔을 선택, 세계 3대 산맥 중 하나인 히말라야 등정에 나선다. 오지은 외에 다른 멤버들을 섭외 중이며 오는 4월 1일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글' 홍일점 박시은-전혜빈-박솔미-'정글' 로고-오지은-박보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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