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3강 4중 2약.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2013시즌이 다가왔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30일 인천 문학구장(SK-LG), 대구구장(삼성-두산), 광주구장(KIA-넥센), 부산 사직구장(롯데-한화)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그렇다면 올시즌 판도는 어떨까. 대체적인 시각은 3강 4중 2약이다. 3강은 삼성, KIA, 두산, 4중은 SK, 롯데, 넥센, LG, 2약은 NC, 한화로 분류되고 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올시즌 3연패를 노린다. 비록 시범경기에서는 2승 3무 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현욱이 LG로 이적, 권오준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불펜진이 다소 약해졌지만 강력한 마운드는 여전히 삼성의 가장 큰 힘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지난해 기대에 못 미쳤던 최형우가 올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IA는 시범경기를 통해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팀 타율(.299)과 팀 평균자책점(2.66) 모두 1위에 오르며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선보였다. 덕분에 성적 역시 9승 2패로 시범경기 1위. 팬들이 '너무 잘해서 불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백업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지만 주축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지난해 위력적이었던 선발 마운드는 여전하며 타선에는 홍성흔이 가세했다. 또한 누가 주전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백업도 두산의 믿을 구석이다.
4중으로는 SK, 롯데, 넥센, LG가 분류되고 있다. SK는 일단 중위권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김광현, 박희수 등이 제 모습으로 부상에서 돌아올 경우 언제든지 3강을 위협할만한 전력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맞는 넥센은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준비를 하고 있다. 불펜진의 활약이 관건이다. LG는 2002년 이후 이루지 못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올시즌에는 기필코 해내겠다는 각오다.
2약으로는 신생팀 NC와 한화가 꼽히고 있다. 퓨처스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NC는 올해부터 1군에 입성한다. 현재까지는 약체로 언급되고 있지만 신예들의 기량 향상이 시즌 도중에도 이뤄질 수 있기에 다크호스로 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외국인 선발 3인방의 활약이 변수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김응용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의 공백이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태균, 김태완 등을 주축으로 한 타선이 터지고 유창식, 김혁민 등 젊은 선발진들이 활약한다면 다른 구단들이 호락호락 볼 수 없는 상대가 될 수 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올시즌이 끝난 뒤 최종 성적은 어떻게 나와 있을까. 예상은 하지만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이기에 팬들은 끝까지 2013년 프로야구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3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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