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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3.29로 뚝 떨어졌다.
시범경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완벽투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더불어 지난 2일 조쉬 해밀턴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던 에인절스전을 제대로 설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고,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커브를 활용해 범타와 삼진을 유도했다. 총 투구수 47개 중 스트라이크가 33개로 안정적인 제구를 뽐냈다. 2개를 던진 슬라이더도 상대 타자들을 당황시켰다.
류현진은 1회부터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마이크 트라웃은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에릭 아이바와 알버트 푸홀스는 모두 체인지업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11개의 투구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앞선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해밀턴을 이날은 힘으로 윽박질렀다. 해밀턴에게 오로지 직구만으로 승부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상대로 커브를 시험했다. 마크 트럼보와 하워드 켄드릭은 모두 류현진의 커브에 타이밍을 뺏기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3회와 4회에도 삼진을 하나씩 추가했다. 3회 알버트 칼라스포, 크리스 이아네타를 범타로 처리한 뒤 피터 버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트라웃을 중견수 뜬공,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푸홀스를 요리했다. 커브 2개를 연달아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은 4구째 높은 직구로 푸홀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4이닝 동안 컨디션 점검을 마친 류현진은 5회부터 파코 로드리게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회와 5회 모두 상대 선발 조 브랜튼의 초구 싱커에 방망이가 나가면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다음달 3일 개막 두 번째 경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대망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류현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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