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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9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29 1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격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를 만났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34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2루타를 때렸다. 조금만 더 멀리 갔더라면 홈런이 될 수도 있던 대형 타구였다.
2013시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것. 이는 오릭스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하지만 득점까지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2사 이후 T-오카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노렸지만 3루에서 멈췄다. 이후 아롬 발디리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잔루로 남았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3루수 앞 땅볼,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네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이대호는 양 팀이 1-1로 맞선 8회초 2사 3루에서 들어섰다. 상대 구원투수 이토 요시히로와 만난 이대호는 1B 2S에서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당초 8회가 마지막 타석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며 한 타석에 더 나섰다. 이대호는 연장 1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미나미 마사키와 상대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볼카운트 3B 1S로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129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2루타를 때린 것. 타구가 높았더라면 이번에도 홈런이 될 수 있었다. 펜스 직격 2루타.
이대호는 타구가 워낙 빨라 2루에서 아웃 위험도 있었지만 상대 중계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무사히 2루를 밟았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노나타 싱고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오릭스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오릭스는 연장 12회초 1점을 뽑으며 승리하는 듯 했지만 이어진 12회말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대호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지바 롯데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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