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두산이 개막전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공식개막전서 삼성 라이온즈에 9-4로 승리했다. 두산은 개막전서 승리를 따내며 깔끔한 출발을 했다. 삼성은 개막전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패배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초반 난타당했다. 두산은 11안타 7볼넷 9득점했고, 삼성은 8안타 7볼넷 4득점했다. 두산은 오재원과 김현수의 만루포로 얻은 점수를 불펜진이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1회초 1사 후 손시헌이 좌전안타를 쳐냈고, 김현수의 우전안타. 김동주의 3루 강습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홍성흔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오재원이 풀카운트에서 배영수의 시속 143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좌중간 만루포로 연결됐다. 오재원의 만루포는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1990년 한대화 이후 23년만에 나온 만루포로 장식된 1호 홈런이었다. 1호 안타와 득점의 주인공은 손시헌.
삼성도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정형식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이승엽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으나 최형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박석민은 볼카운트 1B1S에서 니퍼트의 3구째 128km짜리 슬라이더를 비거리 110m짜리 투런포를 연결했다.
두산은 4회 성큼 달아났다. 1사 후 양의지의 중전안타, 정수빈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종욱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손시헌이 낫아웃 삼진 처리된 뒤 배영수의 투구가 진갑용의 미트에 맞고 백스톱 쪽으로 빠져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김현수가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배영수의 142km 직구를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개막전 만루포가 2개 나온 건 역대 최초. 이 한방으로 배영수가 강판됐다.
삼성은 5회 추격을 했다.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더블 아웃처리하며 흐름을 끌어올린 상황. 5회말 1사 후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배영섭의 우중간 안타 때 김상수는 3루로 쇄도했고, 두산 우익수 정수빈의 3루 송구를 3루수 김동주가 잡지 못하면서 3루 삼성 덕아웃 방향으로 흘렀다. 그 사이 김상수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6회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과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동주가 바뀐 투수 이우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9점째를 따냈다. 그 사이 삼성은 6회 1사 만루, 7회 1사 1,3루에서 연이어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114구 7피안타 2탈삼진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이혜천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변진수가 ⅔이닝 무실점, 이재우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올 시즌 첫 홈런과 타점 주인공 오재원과 김현수가 만루포 1개 포함 5안타 8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 첫 안타와 득점의 주인공 손시헌도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3⅔이닝 87구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후속 차우찬이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이우선이 2⅔이닝 무실점, 신용운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배영섭, 박한이, 박석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8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부진에서 벗어났으나 6, 7회 찬스에서 나온 두 차례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김현수(위), 오재원(아래).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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