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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남자외모녀가 등장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남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여성 유경진씨가 등장했다.
유 씨는 "남자 사이즈로 셔츠를 110정도 입고 목소리도 남자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키는 176cm정도 되고 몸무게는 100kg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살을 빼보기도 했다. 보름만에 14kg을 감량한 뒤 옷을 사러 갔는데 맞는게 없더라. 그래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유 씨는 여자 화장실에서 오해를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여자 화장실을 갔는데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왜 여자화장실을 왔냐'고 해서 외투를 벗어서 가슴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는데도 안 믿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밖에서 화장실 가기가 꺼려지겠다"고 말했고, 유 씨는 "휴게소 같은 곳에서 화장실 갈 때는 일부러 '언니 나야'라고 전화통화를 하기도 하고, 화장실 가는게 힘들어 참다가 방광염에 걸리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유 씨는 여자에게 대시 받은 적도 있었다고.
이런 유 씨를 속상해 하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였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어머니는 "속상하다. 딸과 쇼핑을 가면 남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럴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다른 아가씨들처럼 예쁘게 하고 다녔으면 싶었는데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보기에도 딸이 남자같냐는 질문에는 "외모는 내가 보기에도 남자 같지만 속내는 아니다. 요리도 잘하고 깔끔하고 가정적인 성격이다"고 답했다.
방송 말미에 이영자는 "여성스럽게 바꿔보고 싶은 생각은 있냐"고 물었고, 유 씨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에 '안녕하세요' 작가들은 경진씨를 여성스럽게 변화 시켰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사연은 총 130표를 얻어 1승에는 실패했다.
[남자외모녀. 사진 =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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