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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송윤아가 남편 설경구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송윤아가 남편 설경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편지에서 송윤아는 "오빠, 카메라 앞에서 오빠가 얼마나 진땀을 빼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오랜시간 제작진의 노력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이 오빠에게 얼마나 어려운 결심이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한동안, 아니 지금도 마음이 무겁기만 해. 나 역시도 지금 이 편지 어렵게 쓰는거야"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결혼한 지 벌써 5년이 돼가고 있네. 난 아직도 오빠가 내 남편이라는 게 승윤이가 우리 아들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날 때가 많아. 함께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던 우리 시간들. 우리 평범하게 시작하고 여느 부부처럼 웃으며 축복받으며 살게 될거란 작은 기대가 내게는 너무나 큰 바람이 되고 간절한 소원이 되어버렸지만, 그래서 나 오빠 원망도 많이 했었지만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그런 나를 봐야했던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글쎄 그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막상 펜을 들기 전엔 무슨 말을 어찌해야될 지 난감했는데 오히려 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 글이 써지질 않네. 이 또한 마음 속에 남겨둘게. 요즘 나는 자꾸 많이 감사하며 살고 싶다. 살아가며 감사해야 하 부분이 많으니까 그렇게 살자. 오빠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야"라고 전했다.
또 그는 "당신 참 멋진 사람이야. 모든 부분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고. 오늘 고생 많다.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줄게. 사랑합니다. 설경구씨"라고 글을 맺었다.
예상치 못한 아내의 편지를 받은 설경구는 편지를 읽는 내내 오열했다. 그는 눈물을 닦으며 "사람 잘못 만나면 이렇게 된다. 나를 만나면 이렇게 되는 것 같다. 죄짓고 사는 거 같다. 평생을"이라며 미안해했다.
[아내의 손편지를 보고 오열한 설경구.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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