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세호 기자] 롯데가 막내 구단 NC와의 '경남 더비'를 제압하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유먼의 호투와 박종윤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야구 제 9구단인 NC의 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다. 상대는 2011년 NC가 창단되기 전까지 마산구장을 제 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롯데였기에 '경남 더비'로 불리며 수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롯데는 막내 구단 NC를 맞아 투타의 조화로운 활약으로 영봉승을 거두며 '형님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롯데에게는 지난달 30일 한화와의 개막 2연전 싹쓸이에 이은 3연승이다.
박종윤은 결승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앞선 한화와의 2연전에서 개막전 끝내기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이날도 2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해 또 다시 질타의 대상이 될 뻔 했지만 결국 확실한 홈런포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롯데 타선은 박종윤 외에도 황재균과 용덕한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총 11개의 안타와 3개의 도루, 그리고 4개의 사4구를 뽑아내며 NC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NC의 선발투수 아담 윌크는 자신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자 역사적인 NC의 1군 데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제 몫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내친김에 계속해서 NC를 몰아붙였다. 8회에는 좌측 안타로 출루한 손아섭이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 김문호의 우측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이후 2사 3루 타석에서 박종윤이 다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해 점수는 4-0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7회부터 김사율, 이명우, 김성배가 차례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롯데는 4번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내세워 용덕한이 선발 마스크를 썼고, 지난 2경기 지명타자였던 장성호가 무려 3년 6개월여 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장성호의 정규시즌 좌익수 출전은 KIA시절인 2009년 9월 25일 광주 넥센전이 마지막이었다.
[롯데 더그아웃-유먼-박종윤(위로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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