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3안타' 두산, SK에 완승… 개막 이후 3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두산이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장단 13안타를 때린 타선과 선발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7-3 완승을 거뒀다.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경기마저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SK는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4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SK는 두산 선발 노경은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가운데 두산은 몇 차례 잡은 찬스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5회에 결정됐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과 김현수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

이어 김동주의 좌전안타 때 2루 주자 이종욱이 홈에서 횡사하며 5회 역시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이번엔 달랐다. 이후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후 허경민이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좌측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한 점을 달아났고 양의지의 중월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5-0이 됐다.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의 적시타로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5회까지 노경은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SK는 6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진만이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이명기와 최정의 안타,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에 나섰다. 박재상이 유격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때린 가운데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며 그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은 두산은 7회 정수빈의 적시타로 7-3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 이종욱, 오재원, 김동주, 정수빈 등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허경민은 2루타 2방 포함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개막전 만루홈런 주인공 오재원도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날 프로 통산 1600번째 경기에 출장한 김동주도 2안타를 때리며 이를 자축했다.

마운드에서는 노경은이 승리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6회 갑작스레 흔들린 것만이 옥의 티였을 뿐 경기내내 SK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5볼넷 3실점(2자책).

반면 SK는 투타에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채병용은 4회까지 고비를 잘 넘겼지만 5회들어 대량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4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볼넷 4실점. 박진만은 시즌 첫 홈런을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타선을 이끈 오재원과 허경민(첫 번째 사진), 승리투수가 된 노경은(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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