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데뷔전서 옳은 방향으로 한 발짝"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현지에서도 류현진(LA 다저스)의 데뷔전에 후한 점수를 줬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다저스 데뷔전에서 대체로 옳은 방향으로 발을 딛었다(Hyun-Jin Ryu's Dodgers debut mostly a step in right direction)'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류현진의 투구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에 대해 "승리하지 못했다. 대단히 운이 좋았다. 그리고 1루를 향해 열심히 뛰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비판하는 내용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러한 것들을 학습 경험이라고 했고, 대체로 옳은 ??향으로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안타 10개를 허용했고, 팀의 0-3 패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도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하지 않았다. CBS스포츠의 지적은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결론은 긍정적으로 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번타자이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탈삼진을 잡고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판정승을 거뒀다. 1회와 2회, 5회에는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이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1점만 내준 것은 잘 한 일이다.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았다. 그러나 류현진 본인은 투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류현진을 계속해서 선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데뷔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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