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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류현진이 등판할 경기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 1자책점으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으나 다저스가 0-3으로 패해 류현진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었고 류현진 입장에서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기에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 스스로도 "부담이 컸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류현진은 위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노련미'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퀄리티스타트란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노리는 류현진에겐 피츠버그전은 샌프란시스코전보다는 훨씬 수월한 일정이 될 수 있다.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먼 팀이고 올해 전력도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중반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킬 뻔했다. 결코 만만히 볼 타선이 아니다. 간판스타인 앤드류 맥커친은 경계대상 1순위다. 지난 해 타율 .327 31홈런 96타점 20도루로 호타준족으로서 면모를 뽐냈다. 그가 기록한 194안타는 내셔널리그 최다였다.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했기에 반드시 신중한 승부가 필요하다.
3루수 페드로 알바레스는 지난 해 타율 .244로 낮았지만 30홈런 85타점을 기록한 만큼 파워를 갖춘 선수다. 스위치히터 2루수인 네일 워커는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지만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선수이며 지난 해에는 타율 .280 14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 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마크한 개럿 존스도 경계대상이다. 존스의 지난 해 성적은 타율 .274 27홈런 86타점. 여기에 FA로 영입한 포수 러셀 마틴도 한방을 갖추고 있다. 마틴은 지난 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타율 .211 21홈런 53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지난 2일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1번 스탈링 마르테, 2번 개럿 존스, 3번 앤드류 맥커친, 4번 페드로 알바레스, 5번 가비 산체스, 6번 네일 워커, 7번 러셀 마틴, 8번 클린트 바메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4일 컵스전에도 라인업은 동일했다. 두 경기에서 컵스의 선발투수는 각각 제프 사마르지아와 에드윈 잭슨으로 둘 모두 우완이었다.
결코 만만찮은 타선이기에 류현진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전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은 류현진이 대망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2차전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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