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라이벌전이다. 총력전이다.”
잠실라이벌 두산과 LG가 5일부터 7일까지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LG는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9개 구단 중 가장 늦게 홈 개막전을 갖는다. 당연히 밀릴 수 없다는 각오. 주중 3연전서 넥센에 1승 2패로 밀린 상황.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주중 SK와의 홈 개막 3연전서 1승 2패로 밀리며 개막 3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 더구나 두산은 지난해 LG에 7승 12패로 밀리며 순위싸움에서 상당히 손해를 봤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은 강팀이다. 총력전으로 나서겠다. 잘 만났다. 기 죽지 않고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서 방망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주중 3연전서 밸런스가 살아났다. 타격은 김무관 코치님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테이션은 그대로 가져간다. 한 바퀴를 돌았는데 괜찮았다”라고 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자신있는 모습. “어제 레이예스의 공이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대응하는 게 나쁘지 않았다”라고 했다. 레이예스는 전날 두산전서 맹활약하며 올 시즌 일약 최고 외국인선수 후보로 거론된 상황. 김 감독은 “승부처에서 좀 더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 어제는 지나간 것이다. LG전서 다 쏟아 붓겠다. 총력전을 하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라이벌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몇 년간 두산은 LG보다 성적이 좋았지만, LG만 만나면 고전한 게 사실. 김 감독은 “LG전은 덕아웃 분위기가 다르다. 앞서가는 분위기, 선취점을 내고 끝까지 이어가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라고 했고 “LG가 전력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엔 좀 더 좋아졌다”라며 경계심을 유지했다.
흔히 시즌 첫 3연전이 올 시즌 해당 팀들 격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본다. 첫 3연전서 기선제압을 하는 팀이 1년 내내 맞대결서 심리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것. 특히 잠실라이벌인 두 팀의 맞대결은 유독 외부 환경,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두 김 감독은 세게 붙기로 했다. 첫날부터 에이스 격돌이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LG는 레다메스 리즈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기태 감독(위), 김진욱 감독(아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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