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조인식 기자] 김진우(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등판에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피칭으로 팀 선발진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김진우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첫 등판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김진우는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특유의 낙차 크고 예리한 커브를 앞세워 탈삼진을 9개나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진우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 카운트를 잡아나가기도 하고, 결정구로 활용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어김없이 커브가 들어왔지만 롯데 타자들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며 번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팔꿈치 통증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나 류중일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김진우는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진우가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하면서 KIA 선발진은 지난해 후반기 보여줬던 위용을 다시금 뽐낼 수 있게 됐다.
현재 1선발 헨리 소사를 축으로 KIA는 서재응, 양현종, 임준섭이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김진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KIA는 꾸준한 5선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양현종과 대졸 2년차인 신인 임준섭이 나란히 호투하며 KIA는 윤석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선발진을 만들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선발진이지만, 김진우의 복귀는 KIA 마운드에 있어서도 천군만마와 같다. 선동열 감독의 계획에 따라 윤석민이 돌아오면 임준섭을 롱릴리프로 돌릴 수도 있어 KIA는 투수진 전체에 여유가 생긴다. 우선 김진우의 성공적 복귀로 선발진만큼은 확실한 날개를 달았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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