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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가 '투자 퍼레이드'에 방점을 찍은 건 우완투수 잭 그레인키를 영입한 것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최대어'로 꼽힌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고 그 규모는 계약 기간 6년에 총액 1억 47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레인키가 마침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그레인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레인키는 피츠버그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2회초 개럿 존스의 우전 안타와 7회초 앤드류 맥커친의 중전 안타가 그것이었다. 맥커친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투구수 92개에 달했을 때 다저스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4번째 경기 선발로 나선 그레인키를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덕아웃으로 걸어 나오자 다저스타디움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1회초부터 153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의욕적으로 출발한 그레인키는 경기 초반 속구 위주의 피칭으로 피츠버그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레인키는 3회초 피츠버그의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상대로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이밍을 뺏으며 2스트라이크를 잡는 기지를 선보인 뒤 145km짜리 직구로 삼진 아웃시켰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그레인키는 자신이 내보낸 주자 맥커친이 2루 도루로 아웃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레인키는 200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고 2004년 20살의 나이에 8승 1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데뷔했다.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이란 특급 피칭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1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뒤 지난 해에는 밀워키에서 뛰다 LA 에인절스로 이적,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FA를 선언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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